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의외의 예쁜 동네 음성 금왕 용계리
    방문 기행 나들이 visiting place 2018. 8. 30. 23:50
    금왕에 나갔다가 예쁜 동네가 있어 동네길 산책을 했습니다.
    지도를 검색해 보니 동네 이름이 '용계리'였네요.
    동네가 작아서 그런지 돌아다니는 주민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냥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동네를 혼자서 돌아다녔습니다. 시골길을 혼자서 걷는 여유로움을 한껏 느꼈습니다.
    혹시 여기 이 동네를 지나가신다면 꼭 차를 멈추고 동네길을 걸으면서 공예작품을 감상하시고 여유로운 시골의 공기를 느껴보세요. 마음 한켠에 여유를 담을 수 있을 겁니다. 시골에 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지는 느낌이 무엇인지 알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래 몇장의 사진을 한장으로 모아서 올려드립니다. 어떤 마을인지 미리 분위기를 느껴보시고, 지나갈때는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잠시 차를 멈추고 둘러보시기를 권합니다. 마음이 푸근해지는 마을입니다.

    마을 입구입니다.

    '신개천로58번길' 이정표가 여기가 거기인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마을입구에 꽃탑이 손님을 맞이해 주고 있습니다.
    마을 입구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마을 진입로에 줄서서 늘어있는 꽃받침에 청바지를 입혀놓았습니다.
    마을 첫집 부근에 현대식 솟대와 화분이 예쁘게 장식돼있습니다. 마을이 무지 깨끗했습니다. 누군가 매일 관리해주는 마을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도 시골출신이고 고향에 가끔 내려가지만 우리 고향에 비해서 이 마을은 어딘지 깨끗한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이마을에 애정을 가지고 일을 하는 주민이 살고 계신거겠죠...?
    아니면 뭘까요? 이렇게 깨끗하게 정리를...

    마을을 지키는 나무 동구나무

    마을 입구에 있는 동구나무입니다. 그리 오래되지는 않은 나무이지만 동네를 입구에서 지키고 있는 나무가 있어 반가웠습니다. 우리나라는 모든 동네에 동구나무가 있죠? 우리 시골에도 600년 이상된 느티나무가 있어서 어렸을 적 그 나무 밑에서 놀던 기억이 아련하게 피어오릅니다. 눈물도 살짝 나오려고 합니다. 추억은 사람을 느낌속으로 가라 앉힙니다. 좋은 기억은 사람을 순수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동구나무가 있는 마을의 입구 풍경입니다. 특이하게 이 마을은 동구나무 밑에 넓찍한 평상이, 이걸 평상이라고 해야 할까요? 앉아서 쉬기 편한 평상이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마치 이 동네는 편안한 동네라고 말해주고 있는 듯 합니다.

    마을 정자와 바람개비

    평상 옆에는 정자도 마련돼있습니다. 그리고 마을 군데군데 색색의 예쁜 바람개비가 바람을 받을 준비가 돼있습니다.

    웃는 항아리

    이 동네의 첫번째 집에는 예술가가 있는 걸까요? 모양이 제각각인 항아리들이 하나도 같은 것이 없는 항아리들이 제각각 표정을 지으며 웃으라고 합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웃지 않을 수가 없겠네요. 항상 웃으며 이웃을 대하는 주민들을 상상합니다.
    이 웃는 항아리들은 머리에 화분을 하나씩 이고 있습니다. 내 머릿속에도 예쁜 화분 하나가 항상 꽃이 피어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항상 웃는 항아리처럼 웃으면서 살 수 있겠지요.

    솟대

    현대식 솟대입니다.
    독특한 이 솟대가 가장 인상이 깊었습니다.
    어떻게 만들었는지 가까이에 가서 살펴봤습니다. 재활용품을 사용해서 만들었네요.
    재료가 뭔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아무생각 없이 살다보면 보물도 쓰레기로 버릴 수도 있고, 항상 생각하면서 산다면 쓰레기도 보물로 바꿀 수 있는 상상력. 이런 상상력이 우리네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이 바로 예술가가 아닐까요.
    이 닭을 닮은 솟대는 몸통이 폐 가스통이나 락카통입니다. 가스통에 목을 붙이고 목에 붙은 머리는 탁구공을 붙여 놨네요. 탁구공에 눈알을 붙이고, 탁구공 앞에 빨래 집게를 집어서 부리를 만들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요. 날개와 꼬리는 함석을 잘라서 붙여 놓았습니다. 이렇게 한마리의 솟대가 만들어 졌네요.
    이 마을을 지나갈 기회가 있다면 이 작은 시골마을을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눈길을 돌려 마음 한구석에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