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시원한 비가 몰려온다
    사진 2018. 8. 30. 22:20
    ★ 이번주는 장마도 이미 지나가고, 폭염도 막바지인데 북쪽의 찬공기와 남쪽의 더운 공기가 우리나라 상공에서 맞닥뜨려 국지성 호우가 전국에 장대비를 바케스 아니고 양동이째 퍼붓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자연은 참 무섭습니다. 사람들이 기상청이 일기예보도 못한다고 아우성입니다. 그런데 어떡합니까... 자연이 예상했던 방향대로만 움직여 준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렇지만 자연은 우리 인간들의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습니다. 자연을 통제하는 것은 작은 온실에서나 이루어지는 얘기입니다. 그것도 자연이 주는 물과 공기가 있어야 가능한 얘기지요.
    ÷ 점심을 먹고 음성 시골길을 걷다가 저기 앞에서 몰려오는 비구름속에서 쏟아지는 빗줄기를 보았습니다. 제가 서있는 자리는 한방울도 내리지 않는데 바로 앞에서 엄청난 빗줄기를 쏟아부으며 산을 오르고 있는 비구름이 장관이었습니다.
    ♡  비가올땐 어김없이 어릴적 운동장에서 우리를 향해서 몰려오며 쏟아지는 빗줄기를 피하여 뛰던 생각이 납니다.
    비는 추억입니다.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면 모든 걱정과 근심을 내려놓고 싶습니다.
     비의 소리는 마음을 푸근하게 합니다. 요즘 말로하면 화이트노이즈라고 해야할까요...  빗소리를 들으면 왠지 잠을 자고 싶습니다. 뒷짐을 지고 내리는 비를 바라보면서 어릴적 동네의 모습을 회상하곤 합니다.

    저기 멀리, "아... 멀다면 안되갔구나" 비구름이 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물폭탄을 쏟아부으면서 자리를 옮기고 있습니다.

    빗줄기가 약간 잣아들었습니다. 저기 산으로 올라가서 비를 맞고 싶은 청승맞은 생각이 드네요.  ㅍㅎㅎ

    오랜 가뭄끝에 내리는 비는 달콤하지만 너무 많이 내리면 재앙이라는게 무섭기만 합니다. 작년에 우리동네에 내린 비때문에 마트며 도로며 온 동네가 물에 잠긴 기억은 끔찍하기만 합니다.
    "비야 적당히 내릴 수 없니?"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바라기와 부부  (2) 2018.09.16
    가을 하늘은 내일의 나를 생각하게 해줍니다.  (2) 2018.09.11
    희미하고 선명한 세상  (2) 2018.08.10
    천년의 미소  (0) 2018.08.07
    봄날 소나무 밑에  (0) 2018.08.07

    댓글

Designed by Tistory.